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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트라이프·쇼피파이, AI 에이전트 연동 표준 PAP 공개

AI 에이전트의 불안정한 웹 스크래핑과 비밀번호 공유 대신, OAuth와 DPoP 암호화 서명으로 웹 서비스와 결제를 연결하는 오픈 표준 PAP가 공개됐다.

메타와 대화형 AI 스타트업 시에라(Sierra)는 2026년 10월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시에라 서밋에서 AI 에이전트(사용자 대신 여러 단계의 일을 스스로 처리하는 AI)의 연동 표준인 PAP(Personal Agent Protocol, 코드명 Poppy)를 발표했다. 스트라이프, 쇼피파이, 월마트, 제네시스, 로켓 등이 초기 파트너로 참여했으며, 전체 사양은 깃허브 오픈소스로 공개됐다.

스크래핑과 봇 차단 대신 공식 문을 여는 이유

AI 비서가 쇼핑이나 예약을 대신할 때 부딪히던 가장 큰 문제는 통일된 진입로의 부재였다. 기존의 쇼핑 에이전트들은 일반 사용자 브라우저인 것처럼 위장해 웹 화면을 긁어오거나, 이용자의 비밀번호나 세션 쿠키를 넘겨받아 로그인하는 방식으로 동작했다. 이 과정에서 플랫폼의 방화벽에 걸려 차단되거나, 결제 과정에서 계정 탈취와 세션 유출 위험에 노출되기 일쑤였다.

아마존이 메타의 쇼핑 에이전트 Muse와 퍼플렉시티 Comet을 봇 차단벽으로 막아서고 세션 쿠키 전송을 문제 삼아 법적 공방을 벌인 것도 이러한 충돌의 연장선에 있다. 무단 스크래핑과 계정 위조 논란을 피하면서 AI 에이전트에게 안전한 통로를 열어주려는 시도가 프로토콜 제정으로 이어진 셈이다.

DPoP 기반 인증과 poppy.json 작동 방식

PAP의 핵심은 AI가 외부 도구를 쓰는 연결 규격인 MCP(Model Context Protocol)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에이전트와 기업 시스템 사이의 신원 증명과 권한 위임을 표준화하는 데 있다. 사이트 운영자는 웹사이트 루트 경로에 /.well-known/poppy.json 매니페스트 파일을 올려 에이전트에게 통신 규칙을 안내한다. 이 파일에는 인증 서버 주소와 함께 연동 가능한 OpenAPI 규격, MCP 서버 엔드포인트 등이 담긴다.

인증에는 RFC 9449 규격인 DPoP(소유 증명)가 쓰인다.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실제 비밀번호를 보관하지 않고, 비대칭 암호화 키 쌍을 만들어 서명한 단기 세션 토큰으로 API를 호출한다. 권한 범위는 상품 검색과 안내를 위한 읽기(poppy:read)와 장바구니 담기, 결제, 예약 변경을 위한 쓰기(poppy:write)로 나뉜다. 결제처럼 계좌나 카드가 연결되는 민감한 동작은 사람의 확인을 거치는 승인 절차를 거치도록 설계됐다.

에이전틱 커머스 연합과 아마존의 엇갈린 행보

연합 전선에는 이커머스 호스팅을 쥐고 있는 쇼피파이와 결제망을 운영하는 스트라이프가 합류해 생태계 확장에 힘을 실었다. 스트라이프의 Link 결제망과 연동하면 에이전트가 신용카드 번호를 직접 다루지 않고도 일회용 결제 토큰으로 결제를 마칠 수 있다. 여기에 월마트와 제네시스까지 참여하면서 쇼핑과 고객 지원 양쪽에서 규격을 시험하고 있다.

반면 아마존을 비롯한 일부 빅테크 플랫폼은 여전히 폐쇄적인 방어벽을 유지하고 있다. 비자 역시 자체적으로 메시지 서명 기반의 신뢰 에이전트 규격인 TAP(Trusted Agent Protocol)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결제와 금융 영역에서 표준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앞으로 볼 것

  • Shopify 및 중소형 쇼핑몰의 poppy.json 도입 속도: 쇼피파이 호스팅 상점들이 기본 설정으로 PAP 매니페스트를 제공하기 시작하면 개인 에이전트의 실질적인 결제 지원 범위가 크게 넓어진다.
  • 아마존의 개방 여부와 비자 TAP와의 통합: 아마존이 자체 게이트웨이를 고수할지, 혹은 금융권의 비자 TAP 규격과 PAP가 상호 운용성을 확보할지가 에이전틱 커머스의 파편화 여부를 가른다.

출처

출처: personalagentprotoco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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